볼보 S90 2세대 H/L (20년~) 중고차 현명하게 구매하는 법

볼보 S90 2세대 H/L은 북유럽 감성의 절제된 고급스러움과 동급 최고 수준의 뒷좌석 공간, 볼보 특유의 첨단 안전 기술이 조화를 이룬 플래그십 세단입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갖췄으며, 고급 소재와 편의사양, 정숙한 주행감 덕분에 가족용 혹은 비즈니스 용도로도 매우 높은 만족도를 자랑합니다. 다만 유지비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반응성, 리클라이닝 미지원 등은 고려할 요소입니다.

 

 

 

 

고요한 플래그십, 볼보 S90은 어떤 차일까?

플래그십 세단을 고민할 때,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건 독일 3사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조용하고 절제된 고급스러움을 찾는 분들 사이에서 ‘볼보 S90’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화려한 대신 단정하고, 빠른 대신 편안하며, 감성보다 안전과 실용성을 앞세우는 이 차는 독특한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2020년 이후 롱 휠베이스가 기본이 되면서 뒷좌석 공간이 넓어졌고, 최신 트림은 마일드 하이브리드(B5/B6)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친환경성과 효율까지 챙겼습니다. 북유럽 감성의 인테리어와 오레포스 크리스털 기어노브,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까지 갖춘 실내는 조용하면서도 고급스럽고, 여기에 볼보 특유의 시티 세이프티, 파일럿 어시스트 같은 첨단 안전 기능은 기본으로 들어갑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S90은 고급 세단의 정석을 다르게 해석한 ‘조용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중고차 시세와 함께 S90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며, 이 차가 나에게 맞는 선택인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S90 2세대 H/L 중고차 시세, 연식별 흐름은 어떨까?

먼저 2020년식 모델부터 살펴보면, 대체로 B5 모멘텀이나 인스크립션 트림이 주를 이루고 있고, 주행거리 3~7만 km 기준으로 시세는 약 3,400만 원에서 4,000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3년 넘은 차량이지만 실내외 상태 양호한 무사고 매물이 제법 많아, 첫 수입 대형세단 입문용으로 선택하기에 부담이 적은 구간이라 볼 수 있습니다.

 

2021년 식부터는 B5 외에 B6나 T8 모델도 매물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주행거리 2~6만 km 기준으로는 4,000만 원에서 4,700만 원대의 시세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AWD가 적용된 B6, T8 모델은 승차감이나 출력 모두 기대 이상이라 시승 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2022년식 모델은 선택폭이 더욱 넓어지고, 중고차 시장에서 꽤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구간입니다. B5는 4,500만 원대부터 시작해서 T8 얼티메이트급 트림은 7,700만 원에 이르기까지 가격대가 상당히 넓습니다. 무사고, 저주행 조건이 붙으면 T8 인스크립션도 7,500만 원 이상에서 거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3~2024년식은 사실상 신차 수준이고, 중고 매물 자체도 매우 적습니다. 신차 대기기간이 긴 편이라, 이 구간은 신차급 중고차를 프리미엄 주고 빠르게 구입하려는 수요가 대부분이죠. 가격도 5,000만 원 후반에서 7,900만 원 이상까지 형성되어 있어, 사실상 새 차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트림별·연료별로 살펴보는 시장 흐름

트림별로 보면, B5 모멘텀/플러스, 인스크립션이 가장 기본적인 라인업이고, B6 AWD 인스크립션부터 T8 AWD 얼티메이트까지 올라갈수록 고급 옵션과 주행성능이 강화됩니다. 트림별 시세를 보면, B5는 4,000~5,000만 원, B6는 5,200만 원 전후, T8은 7,500만 원 이상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연료 또는 파워트레인 기준으로 보면 디젤 모델은 2020년 이후 국내에서는 사실상 단종되었고, 현재는 B5/B6 마일드 하이브리드 또는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매물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정숙성과 연비 효율성 모두 무난하게 잡혀 있어 가장 인기 있는 선택지로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오너들이 느끼는 S90의 장점

볼보 S90을 타보면 “아, 이 차는 안락함이 전부네”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제일 먼저 느껴지는 건 실내 공간입니다. 롱휠베이스가 기본이라서 뒷좌석은 정말 리무진급이에요. 2열에서 다리 꼬고 앉아도 앞 좌석에 닿질 않습니다. 가족용으로 쓰는 분들이 ‘뒷좌석 끝판왕’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서 나옵니다.

 

인테리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럽습니다. 나파 가죽, 리얼 우드, 크리스탈 기어노브까지, 딱 봐도 북유럽 감성이 살아 있죠.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라 실내에 들어서면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도 있습니다.

 

운전 성능 면에서도 볼보만의 철학이 잘 드러납니다. B5·B6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기반이라 조용하고, 변속도 부드러워서 장거리 운전할 때 굉장히 편합니다. T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심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고요. 특히 최신형은 어댑티브 서스펜션까지 적용돼 있어서 노면 따라가는 안정감이 확실히 다릅니다.

 

또 하나 큰 장점은 안전장비입니다. 볼보는 원래 안전으로 유명하잖아요? 전방 충돌 경고, 차간 거리 유지, 반대 차선 충돌 회피 같은 기능이 기본으로 다 들어가 있어요. 실제로 사고 위험이 줄어드는 체감이 될 정도로 운전할 때 마음이 놓입니다.

 

마지막으로 꼽을 부분은 편의사양입니다. 파노라마 선루프, 무선 충전, 프리미엄 사운드, 마사지 시트 등 기본 옵션만 봐도 ‘이 정도면 과하다’ 싶을 만큼 꽉 들어차 있어요. 국산 대형 세단의 풀옵션 감성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셈입니다.

 

단점도 분명히 있다, 사기 전에 알아야 할 몇 가지

그렇다고 단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첫 번째는 역시 유지비입니다. 수입차인 만큼 부품 단가가 높고, 일부 소모품이나 외장 파츠는 대기 기간도 있습니다. 공식 서비스센터가 많지 않다는 점도 간혹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두 번째는 연비.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기본이라 연비가 나쁘진 않지만, 경쟁 모델 대비 뚜렷한 강점은 아니에요. 특히 B6나 T8 모델은 출력은 좋지만 실제 연비는 기대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입니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OS가 탑재되어 있고, 티맵·누구 같은 앱도 기본 탑재돼 있지만 사용자 UX가 다소 복잡하다는 의견이 있어요. 특히 반응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점은 IT 기기에 민감한 분들에겐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많이 언급되는 게 2열 시트입니다. 공간은 넓은데 시트 리클라이닝이 안 돼요. 이게 뒷좌석에 오래 타는 분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더구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센터 터널이 높아서 2열 가운데 좌석은 거의 사용이 어렵습니다. 사실상 4인승 세단이라 보는 게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요즘은 최신형 물량이 부족해서 원하는 트림이나 색상을 구하려면 대기를 하거나 중고차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게 신차·중고차 모두에서 겪는 공통 문제입니다.

 

S90을 선택할 이유는 분명하다.

플래그십 세단을 고민할 때, 볼보 S90은 정말 특이한 위치에 서 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절제된 고급스러움, 넉넉하고 고요한 실내, 그리고 볼보 특유의 ‘안전 철학’이 완성도 있게 어우러진 차예요. 도심 위주의 일상과 주말 장거리 운전을 병행하는 분들, 혹은 패밀리카로 조용하면서도 안락한 차를 찾는 분들에겐 최적의 선택입니다.

 

물론, 유지비 부담과 리클라이닝 미지원, 인포테인먼트의 불만 요소는 고려해야 할 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들을 감안하더라도, S90은 ‘한 번 타보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차’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모델입니다. 특히 중고차 시장에서 4,000만 원대부터 선택지가 넓게 열려 있다는 점은, 수입 플래그십 세단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겐 충분히 매력적인 기회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이 볼보 S90을 고려해볼 적기일지도 모릅니다. 차량 상태 좋은 매물은 빠르게 거래되는 편이니, 관심 있다면 눈여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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