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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봄 2014 감독 비하인드 줄거리 결말

행운정보통 2022. 11. 1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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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봄(Last Spring)은 2014년 조근현 감독의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잘 모르지만, 1969년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배경으로 전 세계의 관객을 매혹시켜 해외 국제영화제 8관왕을 석권한 보석 같은 영화입니다.

미소 지으며 앉아있는 세 사람
영화 봄 포스터

감독의 의도와 비하인드

사람의 몸을 조각하면서 체형의 아름다움만을 쫓았던 천재 조각가 준구였습니다. 민경을 만나고 사람의 얼굴에 담긴 삶의 흔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준구와 민경의 사이가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래서 민경과 정숙의 사이가 틀어질까 봐 긴장하면서 보았습니다. 정숙은 끝까지 매우 따뜻한 사람이었습니다. 남편과 민경의 마음에 봄을 선물한 사람이 바로 정숙이라고 생각합니다. 준구는 항상 부인 정숙만을 사랑했습니다. 세 사람은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준구의 작업실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여행지로 찾아보았습니다. 전남 보성군인데 영화 촬영 후에 철거했다고 합니다. 조근현 감독은 회화 전공으로 미술감독이었습니다. 촬영기법과 조명의 궁합을 잘 살려 효과적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킵니다. 한국적이며 운치 있는 개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좋은 연기를 끌어오기 위해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감독의 목표였습니다. 영화 봄에서 민경을 연기한 이유영 배우는 데뷔작으로 제14회 밀라노 국제 영화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습니다. 정숙을 연기한 김서형 배우는 2014년 마드리드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산타바바라 국제 영화제를 시작으로 애리조나, 밀라노, 달라스, 광주, 도쿄, 마드리드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촬영상, 여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 밀라노 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합니다.

Last Spring 줄거리

아이를 업은 민경(이유영)이 교회에 쌀을 배급 받으러 왔습니다. 배급은 한번 가능한데 두 번째 온 듯합니다. 교회 집사가 민경을 쫓아내려 합니다. 권사인 정숙(김서형)은 민경을 유심히 보더니 쌀을 더 줍니다. 정숙의 남편 준구(박용우)는 유명한 조각가입니다. 그는 지병이 있어서 좋은 차가 있어도 탈 수가 없습니다. 손으로 물컵 하나 제대로 쥘 수 없습니다. 정숙에게 차를 팔라고 말합니다. 정숙은 민경을 찾아갑니다. 민경은 아이 둘을 키우며 식당에서 일합니다. 민경은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길고 날씬한 체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편 준구의 조각 작품 모델을 해달라고 합니다. 지금 벌이의 10배를 주겠다고 합니다. 정숙은 병든 남편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민경은 못된 남편 근수와 가난 때문에 삶이 너무 힘듭니다. 정숙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합니다. 표면적으로는 허드렛일을 하는 걸로 하고 모델 일을 하기로 합니다. 정숙은 민경을 깨끗하게 씻겨 새 원피스를 입혀줍니다. 민경은 준구의 작업실로 갑니다. 모델 같은 몸매를 가진 민경을 유심히 봅니다. 민경은 벌어온 돈으로 쌀밥에 소고깃국을 차립니다. 그 말을 들은 민경의 근수는 서랍을 뒤져 민경이 번 돈을 가져갑니다. 근수는 민경을 때렸고 돈을 탕진합니다. 준구는 아픈 몸이지만 다시 예술혼이 살아나는 기분입니다. 민경의 긴장을 풀어주려 음악을 틀어주며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느끼라고 합니다. 근수는 바람피우는 현장을 들킵니다. 오히려 민경을 때렸고, 그녀는 많이 아파서 준구의 작업실에 나가지 못합니다. 준구에게 점심식사를 가져다주던 향숙도 모델이 되고 싶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준구는 관심이 없습니다. 민경의 몸에 난 상처를 봅니다. 준구는 민경과 작업하면서 활기를 되찾아갑니다. 정숙은 그런 남편의 활기에 민경을 은인이라 여깁니다. 준구의 병이 괜찮아진 것은 아닙니다. 정숙은 민경에 대한 고마움에 더 많이 챙겨줍니다.

비로소 봄

민경은 준구의 조수역할도 잘 해냅니다. 민경은 자신이 가치 있는 사람 같아 행복합니다. 그녀는 준구에게 지금의 남편이 진짜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민경의 진짜 남편은 베트남전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합니다. 그 소식을 전하러 왔던 같은 부대의 후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임신한 민경에게 나쁜 짓을 하고 눌러앉았습니다. 민경은 준구의 차에 관심을 가지고 둘은 드라이브를 합니다. 동네 남자들이 모여 향숙에 대한 유언비어를 이야기합니다. 근수는 민경까지 의심합니다. 근수는 준구의 작업실을 찾아와 준구와 민경을 때리고 작품을 망가뜨립니다. 준구는 민경을 탓하지 않고 걱정해줍니다. 정숙은 근수에게 작품이 끝날 때까지 민경을 건들지 말라며 큰돈을 건넵니다. 민경은 정숙의 배려에 감사의 눈물을 흘립니다. 얼굴보다는 체형이 중요한 전신 작품이라 얼굴을 잘 만들지 않던 준구지만, 이번 작품은 얼굴을 만듭니다. 굳어가는 손을 깨물어가며 열심히 만듭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준구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체감합니다. 민경의 남편 근수를 누군가 쐈고 하늘로 갔습니다. 그때 준구의 작업실에서 총성을 들은 민경이 달려갑니다. 준구는 이미 세상을 떠났습니다. 준구는 꺼져가는 삶에 민경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뿐이라며 근수를 데려간 것입니다. 준구는 정숙에게 편지를 남깁니다. 준구의 마지막 작품은 아내에게 바치는 자신의 얼굴 조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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